벨만 방정식: 가치 함수의 재귀적 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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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벨만 방정식: 가치 함수의 재귀적 성질#
지난 장에서는 강화학습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인 가치 함수에 대해 알아보았다. 어떤 정책의 가치 함수는 해당 정책을 따랐을 때 얻게 되는 보상들의 할인된 누적 합의 기댓값으로서, 정책의 좋고 나쁨을 수치로 표현해준다. 이번 장에서는 가치 함수의 중요한 성질에 대해서 알아본다.
4.1. Return의 재귀적 표현#
Return의 정의를 다시 한번 적어보자.
이때, \(R_{k} = r(S_{k}, A_{k}) \; \forall \; k=t, t+1, \ldots\)으로 계산된다. 두 번째 텀부터 \(\gamma\)를 공통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gamma\)로 묶어주자.
\(G_t\)를 다음 스탭 return인 \(G_{t+1}\)으로 표현된 모습이다. \(G_t\)의 다른 형태인 \(R_{t} + \gamma G_{t+1}\)을 1step return이라고 부른다. 물론, 2step return을 포함하여 \(n\)-step return도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다. 우선은 1step return을 사용해서 가치 함수의 아주 좋은 성질을 유도해보자.
4.2. 상태 가치 함수의 재귀적 표현#
식 (4.1)을 상태 가치 함수 정의 (3.1)에 대입해보자.
식 (4.2)의 \((*)\)은 Law of total expectation을 사용한 것이다. 이 법칙에서 중요한 점은 안쪽 기댓값의 조건부에 있는 \(S_{t+1}\)은 확률 변수 (random variable)이라는 것이다. Law of total expectation를 증명하는 것은 굉장히 간단하지만 확률 변수에 대한 이해가 적을 경우 법칙이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다. 법칙에 대한 직관적인 예시 하나를 아래 박스에 들어놓았다.
Law of total expectation
Law of total expectation은 \(\mathbb{E} \left[ X \right] = \mathbb{E} \left[ \mathbb{E} \left[ X | Y \right] \right]\)이다. 쉽게 이해하자면, 1학년 학생들의 평균 키 \((X)\)는 각 반 \((Y)\) 학생들의 평균 키를 구하고 다시 평균을 내서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조금 더 어려운 이야기를 해보자면 우변에서 대괄호 안의 기댓값은 \(X\)에 대한 기댓값이고, 바깥 기댓값은 \(Y\)에 대한 기댓값이다. 바깥 기댓값이 없다고 생각하면 \(\mathbb{E} \left[ X | Y = y \right]\) 등으로 적어줘야 한다. 예를 들어, 1반의 평균 키를 나타낸다. 모든 반에 대한 평균을 내는 것이 바깥 기댓값이다.
식 (4.2)의 \((**)\)은 다시 한번 상태 가치 함수의 정의인 식 (3.1)을 사용한 것이다. 정리하자면, 상태 \(s\)에서의 상태 가치 함수는 정책을 따랐을 때 바로 받게 되는 보상 \(R_{t}\) 더하기 이어지는 다음 상태의 상태 가치 함수의 기댓값이다.
이제 기댓값의 정의를 사용하여 식 (4.2)의 \((**)\)을 다시 적어볼 것이다. 표기의 편의성을 위하여 상태 공간과 행동 공간의 크기가 유한하다고 가정하자 (이를 유한 상태 공간, 유한 행동 공간이라 한다). 확률 변수 \(X\)의 기댓값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확률 변수 \(X\)의 모든 실현값 \(x\)에 대해서 \(x\)가 발생할 확률과 \(x\)를 곱해준 것을 모두 더해준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식 (4.2)의 \((**)\)을 다시 적어보자.
식을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은 기댓값 안에 확률 변수 (random variable)가 어떤 것이 있는지이다. 눈에 보이는 확률 변수는 \(R_t\)와 \(S_{t+1}\)이다. 하지만 \(R_t=r(s, A_t)\)로 계산되기 때문에 사실상 확률 변수는 \(A_t\)와 \(S_{t+1}\)이 있다. 따라서 기댓값의 정의를 적어줄 때 확률 변수 \(A_t\)가 정책 \(\pi(\cdot | s)\)를 따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이는 식 (4.3)에서 \(\sum\limits_{a \in \mathcal{A}} \pi(a|s)\)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행동이 \(A_t=a\)라고 할 때, 보상 \(R_t\)은 \(r(s, a)\)로 결정된다. 여기까지가 \(\sum\limits_{a \in \mathcal{A}} \pi(a|s) \cdot r(s, a)\)에 해당한다. 한편, 다음 상태 \(S_{t+1}\)은 전이 확률 분포 \(p(\cdot|s, a)\)에서 샘플링된다. 확률 변수 \(S_{t+1}\)의 각 실현값 \(s'\)에 대한 확률 계산이 \(\sum\limits_{a \in \mathcal{A}} \pi(a|s) \sum\limits_{s' \in \mathcal{S}}p(s'|s, a)\)에 해당하고, 여기에 \(\gamma V^{\pi}(s')\)을 곱해준다.
식 (4.3)은 상태 가치 함수라면 만족하는 등식이며, 이 식을 상태 가치 함수에 대한 벨만 방정식 Bellman equation이라고 부른다.
4.3. 행동 가치 함수의 재귀적 표현#
상태 가치 함수의 벨만 방정식을 유도했던 것처럼 행동 가치 함수도 재귀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상태 가치 함수와 다른 부분은 행동 가치 함수 \(Q^{\pi}(s, a)\)는 확률 변수 \(A_t\)가 \(a\)로 고정되었다는 것이다. 아래 식을 보자.
식 (4.4)의 \((*)\)에서 \(S_t=s, A_t=a\)로 고정되었으니 보상 \(R_t=r(s, a)\)로 딱 결정된다. \(R_t\)에 더 이상 확률 변수가 없기 때문에 기댓값 계산에서 상수가 되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된다. 이제 Law of total expectation 법칙을 사용할 차례이다. 여기서 2가지 선택권이 있다. 쉬운 버전부터 보자
식 (4.5)의 \((*)\)는 안쪽 기댓값의 조건부에 확률 변수 \(S_{t+1}\)만 추가된 형태이다. 식 (4.5)의 \((**)\)은 행동 가치 함수와 상태 가치 함수 사이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행동 가치 함수 \(Q^{\pi}(s, a)\)는 보상 \(r(s, a)\)에다가 전이 확률 분포를 따라 방문할 다음 상태들의 상태 가치 함수의 기댓값에 \(\gamma\)를 곱해 더해준 것이다.
식 (4.5)의 \((***)\)를 상태 가치 함수에 대한 벨만 방정식 (4.3)에 집어 넣으면 다음과 같은 관계식도 유도할 수 있다.
식 (4.6)는 상태 \(s\)에서의 상태 가치 함수는 정책을 따라 선택한 행동 \(a\)의 행동 가치 함수의 기댓값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한편, Law of total expectation을 적용할 때 안쪽 기댓값의 조건부에 확률 변수 \(A_{t+1}\)까지 넣어주면 다음과 같은 식이 유도된다.
식 (4.7)의 \((*)\)는 안쪽 기댓값의 조건부에 확률 변수 \(S_{t+1}\)와 \(A_{t+1}\)가 있는 형태이다. 확률 변수를 2개를 넣어주는 것도 가능하다 (가능할껄…?). 식 (4.7)의 \((***)\)은 행동 가치 함수의 재귀적 성질을 잘 보여주며, 이를 행동 가치 함수에 대한 벨만 방정식이라고 부른다.
이번 장에서는 가치 함수의 중요한 성질인 벨만 방정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가치 함수는 정책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지표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가치 함수를 직접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 (intractable)하다. 따라서 우리는 가치 함수를 추정 (estimate)하게 될 것인데, 이때 벨만 방정식이 유용하게 사용된다.
미리 스포를 하자면, 실제 가치 함수이면 벨만 방정식을 만족해야 한다는 성질을 이용해서 벨만 방정식의 좌변과 우변의 차이가 0이 되도록 가치 네트워크 \(V_{\theta}(s)\)나 \(Q_{\theta}(s, a)\)를 학습시킨다. 이에 대한 근거가 되는 방법론인 stochastic approximation 다음 장에서 알아보자.